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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청년

글로벌투자 대가 짐 로저스 
"한국 공무원 열풍 깜짝 놀랐다, 부끄러운 일"
"사랑하는 일 찾는 청년 줄어들면 5년 안에 몰락 길 걸을 것"

 

한국 청년들의 공무원, 대기업 시험 열풍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다. 활력을 잃고 몰락하는 사회의 전형을 보는 것 같다.

 

교수님이 보내주신 메일이다. 메일을 보자마자 우선 과거에 학생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고, 꿈을 찾아주고 도와주기 위해서가 아닌 안정적인 수입과 휴식 시간 보장이라는 단순한 장점만을 가지고 중고등학교 선생님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던 과거의 나를 다시 한번 반성했다. 실제 내 주변의 이름만 대면 알만한 국내 최고 수준의 공대에 진학하여 연구원의 꿈을 꾸었던 친구들조차도 군대에 다녀오거나 혹은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 자신이 쫓던 꿈이 아닌 고시를 통한 공무원 취직, 혹은 억지로 스펙을 만들어서 연봉이 높은 기업에 취직하기를 목표로 바꾼 것을 통해 본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내 생각은 이러한 청년들의 태도는 결국 대한민국 사회가 만든 현실 때문이 아닐까 싶다. 대한민국에서 가정을 꾸리고, 자식들을 키우기 위해서 들어가는 돈은 쉽게 마련할 수 있는 돈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선 현재 많은 수의 연구원 혹은 고학위자들이 저임금, 고강도의 노동 속에서 버티고 있다. 보편적인 연구원의 월급으로는 가정을 지킬수 없을 뿐더러, 자기 자신조차 만족하는 삶을 살기 어렵다. 자기가 하고싶은 일은 있지만, 결국 돈이라는 현실에 굴복하여 보다 안정적이고, 보다 많은 연봉을 주는 공무원과 대기업을 찾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나 역시도 지금은 조금 더 공부를 하고 싶고, 흥미로운 분야에서 나만의 연구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현실의 벽을 넘어 있는 상황이기에 연구자의 길을 가려고 마음을 먹고있다. 하지만 조금더 나이가 들고, 현실이 와닿게 되면, 굴복하게 될 수 있지 않을까 걱정된다. 명경재 교수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아직도 가슴에 와닿고 나에게 힘이 되어준다. " 연구란 분명 힘든 일이고, 무수히 많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며 노력헀을 때, 무언가 얻는 것이 있습니다. 고난 속에서 인내심을 가지고 버텨내려면 다른 걱정은 없어야 해요. 오직 자기의 연구, 궁금증, 실험 거기에만 신경써야지 돈, 명예 이런것들이 발목잡으면 절대 좋은 연구를 할 수가 없어요. 난 그렇게 생각해요, 적어도 나에게 배운 학생들은 혹은 나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은 그런 다른 걱정 없이 하고싶은 공부를 할 수 있어야하고, 나중에 어느정도 지위에 섰을 때, 자신이 가르치거나 이끄는 사람들도 이런 생각을 항상 하도록. 우리 같은 사람이 늘어나다 보면 국내 이공계 종사자들도 분명 더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고, 뛰어난 학생들이 이공계를 꿈꿀 것이고, 자연스럽게 우리나라에서도 얼마든지 노벨상이 나올 수 있을거에요" 이 말은 앞으로 내 길에서 절대 잊지말고 마음속에 새겨둘 것이다.